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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6 하나님은 어떻게 자신의 뜻을 드러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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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떻게 자신의 뜻을 드러내실까? 

(마가복음 12:26-27)


도로에 나가면 같은 종류의 차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같은 차일지라도 유심히 보면 조금씩 다 차이가 있습니다. 차를 모는 사람의 성향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종류의 차일지라도 중고차 시장에서 구매할 땐 그 차이를 잘 따져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성삼위일체) 그런데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참 다양한 하나님이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 종파가 갈라지고 심지어 서로 자신이 말하는 하나님만이 참이라면 분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본문에서 예수님은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인들과 논쟁을 하시며 구약의 한 구절을 인용하십니다.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26절) 하나님이 한 분이시라는 상식에 비추어 보면 이 유명한 구절은 매우 비효율적인 문장입니다. 그냥 단 한 마디로 '나는 하나님이다'라고 하시는 것이 훨씬 더 간결하고 명확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절은 성경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특히 하나님이 자신을 소개하시는 장면에서 말입니다. 그럼 거기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


같은 공장에서 나온 같은 종류의 차임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다른 평가를 받는 이유는 차를 모는 사람의 성향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비슷한 관점에서 왜 한 분이신 하나님이 다양한 모습으로 이해되어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그 본질을 유지한채 각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자신을 드러내시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관심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는가?' 가 아니라 '어떻게 잘 이해하여 그 뜻을 감당하게 하는가?'에 있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자신의 뜻을 드러내는 방법은 너무나 다양하여 그것을 어떤 것이라 규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호함은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식당에 가서 가장 미움받는 주문 방법은 뭘까요? '아무거나'입니다. 사람들은 모호한 것을 너무나 싫어합니다. 그것이 삶의 문제로 확장되면 짜증을 너머 분노와 두려움을 가져다 주기까지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하나님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그 경험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오직 그 경험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감리교회는 이러한 모허함을 해결하기 위해 네 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성' '전통' '경험' '성경' 이 네 가지 기준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부합하지 않으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뜻을 드러내는 방식에 있어 모호함이 있다고 해서 그 뜻까지 모호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분명히 알도록 친절히 설명하십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발견하는 것' 아니라 하나님에게 이끌리어 '알게 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필요한 것은 알게하시기 까지 잠잠히 인내하며 기다리는 믿음입니다. 


그럼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면 알게 될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기다림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가 아니라 '얼마나 간절히'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을 설명하시며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27절)하심은 '생사의 차이'가 아니라 '간절함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의 사소한 행동에도 마음이 쓰이게 됩니다. 산 자도 이와 같이 하나님에게 집중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하나님에게 의도적으로 집중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힘이들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면 저절로 집중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어떤 방법으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음으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하나님에게 이끌리어 저절로 알게 됩니다. 

더 사랑하면 더 구체적이고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됩니다. 


성령으로 난 사람은 바람과 같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이해함에 있어 방법에 얽메이지 말고 오직 사랑의 마음으로 그 분께 나아가십시오. 그러면 아침안개가 걷히고 찬란한 정오의 태양이 떠오르듯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게 보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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