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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의 소리 4 '수호신'

remsleep73 2012. 7. 12. 16:19


 

 

 수호신

 

어거스틴이 오십육 세 때, 고트족의 아라릭이 로마를 쑥밭으로 만들었어서 팔백년간의 영화도 한낱 물거품이 되었다.

그 후에 게르만족의 침략에 의해 몰락하던 로마는 단말마의 참상을 아직도 자기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수호신의 무능으로 돌리고자 했다. 원로원은 살기등등하여 기독교도의 박해에 박차를 가했으며 또 다시 기독교의 신 대신에 고대 로마의 신을 복위시킬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이때에 그들의 어리석음을 신랄하게 공격하고 나온 것이 어거스틴의 ‘신국’이다.

 

신이 인간을 위해 있느냐? 인간이 신을 위해 있느냐? 는 문제를 파고든 것이다. 신이 인간을 위해 있다면 로마의 흥망은 신의 책임이다. 그러나 인간이 신을 위해 있다면 로마의 성쇠의 책임은 인간에게 있다. 인간의 책임을 신에게 묻고 신을 아무리 갈아본들 신이 책임져줄이치가 없다. 신을 백 번 갈아보았댔자 로마는 영원히 멸망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로마 흥망의 책임이 인간에게 있음을 깨닫고  그 앞에 참회하고 정신을 바로 잡으면 로마의 운명도 바로 잡히고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흔히 신이 인간을 수호한다고 생각하고 호국 종교니 구국종교니 하고 야단들이다. 그러나 이런 태도에 기초해서는 종교가 나라를지켜준 일은 없고 오히려 나라가 종교를 지켜주는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그리하여 거대한 사찰과 교회가 나오고 승려가 살찌고 신앙은 말라버려 허울 좋은 제사만이 국민의 재산을 삼켜버린다.

 

신을 수호신으로 삼기 전에 인간을 신께로 돌려보내라. 그러면 신도 살고 인간도 살게 될 것이다.

 

 

성경말씀>

(눅 12:29-31) 『[29] 그러니 너희는 먹고 마시는 것을 구하지 말고 이런 일로 걱정하지 말아라. [30] 이런 것들은 모두 믿지 않는 사람들이 애써 구하는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다 알고 계신다. [31]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덤으로 주실 것이다.』 (현대인의 성경)

 

 

보충설명>

 

나를 위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인가? 하나님을 위해 나를 바치는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후자라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대부분 전자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처럼 후자를 선뜻 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수없이 많은 것들을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히 합시다..무엇이 진정으로 나를 살리는 길인가? 하는 것을..

 

나의 유익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찾기만 하는 사람은 늘 하늘만 쳐다봅니다.

하늘에서 도움이 오는 것은 맞지만 하늘만 쳐다보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늘 바라기만 하고 얻는 것은 없는 사람이다.

반면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은 어떠합니까?

이 사람은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늘 자신을 희생하고, 부단히 채찍질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스스로 발전할 뿐만 아니라 바로 이러한 사람에게 하나님은 도움을 베풀어주십니다.

 

희생하지 않는 신앙인과 희생하는 신앙인의 차이점을 살펴보십시오..

왜 희생하는 사람이 복을 받는다고 말합니까?

사실 희생 자체는 아무 힘이 없습니다. 어떤 큰 희생도 하나님에게 인정받을 만큼 제대로 된 희생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희생하려는 자세, 하나님을 위해 기꺼이 손해보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자세가 있기에 그들이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시므로 누가 자신을 단지 이용하려는 것인지? 진심으로 사랑하여 섬기는 것인지? 구분할 줄 아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생각하기>

1. 나의 신앙은 ‘나를 위해 하나님을 찾는 것’인가? ‘하나님을 위해 나를 바치는 것’인가?

 

2 신앙인의 희생이 유익이 되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3. 먼저 하늘의 것을 구하라는 말씀의 참 된 의미를 이해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