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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의 소리 12 '방향'

remsleep73 2012. 7. 12. 16:28




 

 

  인생의 방향

 

사람은 한 번쯤 산에 올라가보아야 한다. 산에 올라가지 않으면 전체를 볼 수가 없다. 전체를 보지 않으면 인생의 방향을 잡을 수가 없다. 철학은 산에 오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철학은 우주를 널리 보게 하고 세계를 깊이 보게 하고 인생을 높이 보게 한다. 철학이 없으면 인간의 좌표가 정해지지 않는다. 인간은 철학에서 비로서 눈을 뜨게 되어 부분적으로 더듬던 인생이 동서남북을 환하게 꿰뚫어 보는 인간으로 변한다. 사람이 한번 전체를 보게 되면 그때부터 방향을 가지고 살게 된다.

 

전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정말 살아가는 것이요. 그것이 실존하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실존하는 것만큼 인간 존재의 최고의 관심은 없다. 사람은 실존할 때에 사는 보람을 느낀다. 음미되지 않는 인생은 살 가치가 없다.

 

평범한 일상 생활이 한번 음미가 되어 전체성과 연결이 될 때 그것은 비범한 의미와 절대적 의의를 가지게 된다. 사람은 ‘절대’ 로 살 때 신의 자녀가 되고 남을 교화할 수 있는 말씀을 내놓게 된다.

 

 

  생각해보기

 

산에서 길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산에서 빨리 내려와야 살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내려오는 방향을 택합니다. 그러나 이것이야 말로 산에서 길을 잃고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갖는 공통의 착각입니다.

 

사람의 감각으론 산을 내려오는 듯 하지만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산을 빙글 빙글 돌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 같은 곳에서 산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이 산 길을 헤메다 자신이 같은 곳을 돌고 있었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내용을 볼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그가 어리석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가진 감각의 한계 때문입니다.

 

산에서 길을 잃어 버리면 산을 내려가는 방향이 아니라 오히려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야만 합니다.

산의 정상이라는 목표가 사람이 지닌 감각의 한계를 극복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정상에서 다시 내려가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길이던지 결국 정상에서 만나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바쁘게 살다가 혹은 예상치 못한 문제들로 인해 삶의 방향을 잃고 헤멜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가 해야할 지혜로운 선택은 산 아래의 세상을 향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그 분으로부터 말미암기에 그 분을 향해 가는 것이 가장 빨리 인생의 길을 찾는 방법입니다.

 

예전에 천안에서 단독 목회를 하며 어렵게 생활 할 때 동네의 가게에 갔을 때 어떤 동네 분이 거하게 술이 취하여 이렇게 물었습니다.

배울 만큼 배운 양반이 뭐 하려고 이런 시골까지 와서 고생하며 살아간데요?

저는 그 분에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길을 찾고 있습니다.

뚱딴지같은 대답에 그 분은 절 실없는 사람처럼 쳐다보시며 추울 땐 술이 최고라며 약주를 권하시더군요. ^^;

 

저는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왜 여러분은 하나님을 찾습니까?

그 분으로부터 과연 무엇 보길 원하십니까?

 

인생이란 깊은 산 속에서 길을 잃고 절망과 좌절의 삶을 살아갈 때 그 분을 만났습니다.

저는 그 분에게 길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습니다.

너무나 갈급한 마음으로..

 

그 때 그 분은 손을 들어 정상을 가리키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저기에 네가 가야 할 길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지쳐있었기에 도저히 산에 오를 힘이 없다고 투덜댔습니다.

다른 길은 없냐고 추궁하듯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여전히 손을 들어 정상을 가리키셨습니다.

 

저는 여러분처럼 지금도 그 정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때론 발을 헛디뎌 굴러 떨어지기도 하고..

때론 의지할 것을 잡았다 뿌리째 뽑혀 버려 나뒹굴기도 하면서..

정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어떤 땐 이 방법이 정말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을 믿기에..

오늘도 정상을 향해 더딘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저처럼 길을 잃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나는 그들 보다 나은 것이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분이 나에게 내려가는 길이 아닌 정상을 가리키셨듯이

나에게 길을 묻는 사람에게 저 역시도 손을 들어 정상을 향해 가리킬 뿐입니다.

 

10년 후엔 정상에서 만납시다..라고 저는 사람들에게 자주 말합니다.

사람들은 그 정상이 인생의 성공을 의미하는 줄 압니다.

하지만 나에게 정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입니다.

 

10년 후엔 정상에서 만납시다.

그리고 오늘 이 힘든 여정을 손을 맞잡고 함께 해 나갑시다.

 

 

  묵상구절

(요 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