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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의 소리 9 '가난'

remsleep73 2012. 7. 12. 16:24

 
 
 

가난

물에 빠진 사람이 손발을 가만 둘 수는 없겠지만 손발을 움직여도 아무것도 닿는 것이 없다. 이것이 이 세상에 던져진 인간의 운명이다. 그러나 아무것에도 닿지 않는다고 해서 비관할 것이 아니다. 땅에 발이 닿지 않더라도 겸손하게 머리를 물 속에 집어 넣고 열심히 손발을 놀려야 한다. 이때 인간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물에 빠졌던 사람이 떠오르고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는 헤엄칠 수 있게 되고 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되고 마음대로 바다를 노닐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가 된다.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을 기뻐할 뿐 아니라 사랑하게까지 된다. 바닷속에서만 자유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시 땅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그는 땅보다도 바다의 자유를 더 사랑한다. 허무 속의 즐거움만이 참 자유임을 안다. 무의 유희, 운명에 대한 사랑, 그는 구원을 땅에서 구하지 않고 수영에서, 안정에서 구하지 않고 자유에서 구한다. 자유의 근거는 허무요, 자유의 기분은 불안이다.

 

바닷속은 땅처럼 안정된 세계가 아니고 불안의 세계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말이다. 만일 부자가 되어 움지이지 않게 된다면 부는 죽음이며 가난이야 말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가난을 집어 치우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난을 사랑할 수 있는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배불러서 조는 사람이 아니라 배고파서 깨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철든 사람은 언제나 변화를 사랑한다. 언제나 가난하고 비어있는 사람에게는 만물의 변화가 그치지 않는다.

 

 

생각나누기>

우리나라에 IMF가 밀려왔을 때 많은 실직자들이 생겼습니다. 안정된 직장을 잃고 수없이 많은 이들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 때 한 참 유행했던 책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입니다. 미국에서 실직한 사람의 이직에 관련된 내용을 담은 책은 당시 급격한 사회적 변동 속에서 사람들에게 당연히 매력적인 내용일 수 밖에 없었기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그 책의 저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약의 기회로 삼으라’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충고이지만 적절한 충고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어딘가에 안주하기 시작할 때 그 사람의 성장은 멈춰버립니다. 마치 고인 물이 썩어 버리듯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이것을 단지 공간의 이동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변화는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익히는 과정 속에서 사고가 성장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사고의 성장을 위해선 반드시 공간의 이동과 마찬가지로 현재 있는 곳에서 떠나야만 한다는 전제가 따릅니다. 내가 믿던 신념, 가치관으로부터 떠난다는 것은 낯선 곳으로 물리적인 이동을 하는 것 이상으로 심리적 불안감을 가져다 줍니다. 그렇기에 두려워하고, 시도했다가는 이내 주저 앉아버리기 일수입니다.

 

예수님은 성령을 난 사람은 바람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생각이 고정되지 않고 항상 하나님을 향해 열려진 사람이 성령으로 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해 우리가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적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에 준하여 하나님을 판단하고 그 능력을 제한합니다. 나의 생각과 경험을 내려 놓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그 사람은 성장하며 변화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섭지 않은 사람은 생각이 닫힌 사람입니다. 그가 지금 아무리 나보다 앞서 있고, 똑똑하다 할지라도 그의 성장은 거기까지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생각이 열린 사람입니다. 그는 지금까지 어떠했던지 상관없이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키가 중3때의 키입니다. 그 때에는 엄청 큰 편이어서 당시의 모습으로만 절 기억하는 친구들은 모처럼 만나면 깜짝 놀랍니다. ‘너 엄청 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우리의 영적인 모습은 어떻습니까? ‘저 사람 예전에 정말 신앙이 좋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이었는데..지금은 아니네..’라는 평가를 받고 있진 않습니까?

우리가 싸울 것은 사실 우리 안에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려하고, 생각하지 않으려는 자세야 말로 신앙의 성장과 함께 우리의 삶의 성장을 가로막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여러분이 이 질병과 싸워 이기길..그래서 열려진 사고의 사람이 되어 ‘정말 무서운 사람’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성경구절> (현대인의 성경)

(요 3:7-8) 『[7] 너는 다시 나야 한다는 내 말을 이상히 여기지 말아라. [8]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이와 같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동영상 링크

(광고가 먼저 뜬 후에 본 영상이 나옵니다. 광고가 보기 싫은 분들은 클릭에 주의 하세요.)

http://www.pandora.tv/my.bluesky4989/1091278